금융업은 규제를 가장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이다. 금융거래를 위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취급할 수 밖에 없고, 고객에게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금융회사는 고객, 주주 그리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있어서 법규에 위배될만한 사안은 없는 지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KYC’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자는 “그거 어릴 적 즐겨 신던 양말 브랜드 아닌가요?”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KYC’는 영어 ‘Know Your Customer

속도만으로 본다면 전보(電報)만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기술도 없었다. 그전까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려면 편지를 적어 행낭(行囊)으로 보내는 방법 밖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거리에 따라서 최소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도 했다. 과거 한양에서 제주도로 편지를 부치면 한 달을 넘기는 게 다반사였다고 한다. 원거리 통신 수단으로 봉수대(烽燧臺)가 있었지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오직 하나였다. “적이 쳐들어 오고 있다!”오늘날 통신 수단은 급속도로 발전하여 휴대전화와 이메일 사용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홍보(public relations)가 일반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고 한다면 IR(investor relations)은 투자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돈을 기업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회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글로벌 기업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체포된다거나 현대차 그룹이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을 주고 매입한다는 소식을 투자자들이 접한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 것 같은가? 투자자별로 갖고 있

왜 연금(年金)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pension이 관광지의 부엌 딸린 민박 시설을 뜻하는 ‘펜션’의 영어 철자와 같은 지 궁금했다. 뭔가 재미있는 유래가 있을 것 같았다.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과거 유럽에서는 은퇴 후 많은 사람들이 고향인 시골로 내려와 펜션(숙박시설)을 차려서 얻는 수입으로 노후 생계를 유지했는데 이로부터 유래했다는 설명이 많았다.연금(pension) 제도 운영을 위해 개인들로부터 받은 돈을 한데 모아 이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기관을 연기금이라고 부르고 전문투자자라고도 일컫는다. 연기금을 비롯해서 소액 투자자나

“금리는 돈의 값이란 말야” 고등학교 사회수업 시간에 들은 이 말 한마디는 어른이 되어서도 오랫동안 알 듯 모를 듯한 시험 문제처럼 남아 있었다. 막연한 호기심에 이끌려 금융회사에 입사하고 보니 어느 유명 금융그룹 회장의 고차원적 명제가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돈이 아름다운 꽃이라니!”금융을 업(業)으로 삼기 전까지 금융에 대한 필자의 지식과 이해력은 일반 고등학생 수준을 넘지 못했다. 대다수 사람들 역시 어떤 계기가 생겨 마음먹고 배우려 하지 않는 이상 금융 지식을 쌓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우리나라 성인들

재작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전 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금융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학습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에는 소극적이다.하지만 금융은 이미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신문 경제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은 채권 트레이더들에게만 국한된 이슈가 아니다. 지난 10년간 진행된 전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화폐